국제유가가 4거래일째 떨어졌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 계속 하락, ‘우한 폐렴’ 확산에 원유 수요 줄 가능성 대두

▲ 2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3%(1.05달러) 떨어진 배럴당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2.26%(1.37달러) 하락한 5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이 6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3개월만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부각돼 원유 수요 전망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27일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2800여명, 사망자가 81명이며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설 연휴인 춘절(1월24일~2월2일) 기간에 교통 및 운송연료로 쓰일 석유제품 수요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