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하드웨어장비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변환해 서버에 설치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을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5GX랩스, 노키아와 함께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서비스에 사용하는 표준기술인 NG-PON2를 가상화하고 SK텔레콤의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인터넷TV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면 하나의 기능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장비를 제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8K UHD 영상서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대용량 대역폭이 필요한 신규서비스 도입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회선 절단 감지 기능과 파장 관리 기능을 통해 부품의 고장이나 케이블이 물리적으로 끊기는 것과 같은 장애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이상을 감지하고 다른 회선으로 전환해 기능이 중단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기술을 빠른 시일 안에 실제 가입자에게 적용해 효용성을 검증하고 국제 기술포럼에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박찬웅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는 유무선망이 통합되는 시대에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네트워크 가상화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하는 등 앞으로 글로벌시장 진출 및 기술 역량 확대를 통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이사는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과 이번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노키아의 선도적 솔루션과 혁신 기술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는 것과 동시에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의 네트워크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