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부동산신탁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리츠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에 더불어 리츠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해 ‘부동산 특화 증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이 최근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업(AMC)을 하기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공모리츠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리츠자산관리업은 리츠상품을 운용 및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대신자산신탁은 내년부터 공모리츠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한 뒤 투자자에게 주식을 지급해 배당과 주식매각 차익을 돌려주는 회사를 말한다.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 최종 승인을 받은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자산신탁이 리츠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면 대신증권이 부동산에 특화한 증권사로 입지를 다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현재 계열사인 대신에프엔아이, 디에스한남, 대신자산운용 등과 협업을 통해 부동산금융을 한 축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리츠사업이 더해지면 시너지효과를 낼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대신증권은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 디에스한남 등을 통해 나인원 한남, 춘천 온의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등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부동산금융사업에서 일종의 '수직계열화'체계를 마련해두고 있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신금융은 증권·운용·저축은행·신탁사·시행사를 보유하고 있어 시공을 제외한 공모리츠 관련 모든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사업과 연계한 리츠사업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신자산신탁이 향후에 상장할 리츠상품과 관련해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도움을 주거나 대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수익증권을 대신자산신탁이 리츠상품으로 구성해 운용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 대신자산신탁이 앞으로 리츠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오피스빌딩 등 기초자산을 매입할 때 대신증권이 사전에 관련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대신자산신탁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동시에 대신증권은 펀드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벌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공모리츠 활성화정책도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신탁의 부동산금융사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손잡고 공모리츠를 활용하는 사업자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놓고 일반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증권업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최근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를 받은 세 곳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부동산신탁 영업을 시작했을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계열사와 협력해 부동산금융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