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직접고용 요구하며 총파업 들어가

▲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청와대 인근 도로에서 직접고용 정규직전환 요구 파업결의 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일반노조 등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800여 명은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국립대 병원 파견용역노동자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쟁취 3개 산별 연맹 무기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는 국립대병원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부를 규탄한다”며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5223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한 노동자는 15명으로 정규직화 비율이 0.29%에 그친다. 이들은 국립대병원이 교육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방식 정규직 전환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를 맡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직접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총파업에는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쟁의권을 갖지 못한 분당서울대병원 등 8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번과 휴가 등을 활용해 참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