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다른 노선과 비슷한 때 개통”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가운데)이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알리고 있다. <인천광역시>

인천 송도와 청량리, 남양주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GTX-B노선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인천 송도와 청량리, 남양주를 잇는 GTX-B노선 사업의 비용편익 분석과 종합평가에서 사업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를 반영한 사업은 비용편익 값 1.0, 종합평가 0.540이 나왔다. 왕숙지구를 반영하지 않은 사업은 비용편익 값이 0.97, 종합평가는 0.516으로 나타났다. 

국가재정법상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서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비용편익 값이 1을 넘지 못하더라도 국토 균형발전 등 사회·정책적 가치 등까지 반영한 종합평가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는 2014년 1차 조사에서 비용편익 값으로 0.33이 나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 지 5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자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송도∼청량리 노선(48.7km)에서 경춘선을 활용해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하는 노선(80.1km)으로 변경해 경제성을 높였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해 최종 통과했다.

박 시장은 GTX-B노선의 조기 착공과 조기 개통에 힘쓰기로 했다.

박 시장은 “절대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B노선이 A노선과 C노선 등 다른 노선과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2020년 기본계획 고시, 2021년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승인,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 일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이를 더 앞당기기로 했다.

GTX B노선 사업은 총사업비가 5조7351억 원인데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1km 구간에 13개 정거장과 1개 차량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