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가 오른 덕분에 석유제품의 판매단가가 상승한 데다 판매량도 늘면서 석유사업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에서 매출 9조7727억 원, 영업이익 5334억 원을 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증가와 원/달러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017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167.2% 급증했다. 올해 1분기보다도 63.9% 늘었다. 2017년 2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125억 원에 그쳤다.
화학사업에서는 매출 2조5316억 원, 영업이익 2377억 원을 거뒀다. 폴리에틸렌(PE), 폴리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보다 28.8% 줄었다.
윤활유사업에서는 매출 8179억 원, 영업이익 1261억 원을 냈다. 국제유가가 올라 원재료 비용 부담이 높아졌지만 판매량이 늘고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4.9%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매출 1849억 원, 영업이익 593억 원을 거뒀다.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주요 생산광구의 생산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68.5%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주요 사업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딥체인지의 강력한 추진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03.2%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불안한 사업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 사업별로 딥체인지 2.0의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