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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 결성에 수주급감 겹쳐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1-26 2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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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과장급 이상의 일반직 근로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권오갑 사장은 새해 들어서도 임단협 타결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일반직 노조까지 설립돼 앞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무직 노조 결성에 수주급감 겹쳐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누적 수주금액이 2년 만에 2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추진위원회가 기장급 이상 생산직과 과장급 이상 일반직이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일반직 노조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추진위원회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산하의 ‘현대중공업 일반직 지회’라는 이름으로 노조 설립을 승인받았다.

일반직 노조에 이미 100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 노조는 오는 28일 울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노조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노조위원장(지회장)을 선출한다.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지회장 후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부 조율을 거쳐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일반직 지회는 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이상 일반사무직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데 대해 반발해 발족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1960년대에 태어난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1500명을 감원한다는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일반직 노조 설립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반직 노조는 조합원을 계속 영입해 조직을 키우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노조와 협의해 회사에 요구할 협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일반직 노조까지 설립되면서 임단협 타결과 함께 인력감축 등 구주조정에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1과 23일 실시된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 175명 가운데 110명 이상이 강성 현장조직의 조합원들이 선출됐다. 온건 성향의 조합원은 40여 명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 주부터 회사와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지난해 누적 수주금액이 2013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누적 수주금액은 198억3400만 달러로 2013년과 비교해 27.52% 감소했다.

부문별로 플랜트가 2013년과 비교해 71.43% 줄어 12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선은 34.9% 감소한 61억9200억 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밖에 해양은 60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그린에너지와 전기전자는 각각 3억800만 달러와 20억600만 달러로 2013년과 비교해 29.41%, 10.22%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금액이 2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9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2년 만이다.[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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