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올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황태연 사장이 포스코건설의 실적을 방어하면서 순조롭게 기업공개를 해낼지 주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6일 “올 상반기 중 포스코건설의 프리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올해 기업공개 성공할까  
▲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프리IPO(Pre-IPO)는 기업공개(IPO) 전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투자자들은 상장 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5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주식시장을 봐야겠지만 분위기가 부정적인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프리IPO가 상반기에 실시되면 이르면 하반기에 기업공개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를 하려고 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으로 10대 건설사에 포함될 정도이기 때문에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다.

황 사장은 실적을 챙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2013년보다 좋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은 연결기준 3분기까지 누적매출 7조13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560억 원으로 27.5% 줄었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몇 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공모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상장을 보류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포스코건설의 기업상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시공능력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건설사 빅5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뒤를 이어 시공순위 3위까지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또 지난해 해외 수주액도 2조6301억 원으로 2013년보다 33% 늘었다.

황 사장은 신년사에서 “재무건정성 점검 시스템(Project Health Check)을 구축하고 아파트시장에서 적기공급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초기 분양률을 극대화해 아파트사업을 새로운 현금창출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