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대표이사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강도 높은 자구계획과 해외 매각 합의를 요구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과 관련해 “노조의 동의 없이 국내 기업을 사들일 외국 기업은 없다”며 “회사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원칙 아래 자구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대표이사 회장.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조에게 경쟁회사 수준으로 인건비 등을 낮추는 자구계획을 내놓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경영권을 더블스타에 파는 데에도 동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자구계획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누구도 (금호타이어의) 회생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채무상환 만기를 1월부터 1개월씩 미뤄주고 있는 점을 놓고도 “(채권만기를) 제한 없이 늘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유예가 끝나면 유동성도 끝난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동성이 끝나면) 금호타이어는 법원의 절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과 해외 매각을 합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잠재 매수자인 중국 더블스타도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한정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산업은행도 지금을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노사협의를 위해 더블스타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