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롯데그룹은 14일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고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황각규 롯데 비상경영위원장 맡아, "정상적으로 경영해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 부회장이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았다.

황 부회장은 임시 사장단회의에서 각 계열사 대표에게 “적극적 소통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을 안심시키고 정상적으로 경영에 임해 달라”며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궁금한 점을 설명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회에 황 부회장과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4명의 BU장(부회장)이 참석한다.

4명 부회장은 허수영 화학BU장, 이재혁 식품BU장, 송용덕 호텔 및 기타BU장, 이원준 유통BU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비상경영위원회가 앞으로 그룹의 주요현안 등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현안을 공유하고 신속하고 바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13일 법정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황각규 부회장과 허수영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은 14일 오전 변호인단과 함께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아 신 회장을 면회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경영방침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현재 항소 여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항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