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 연말 직원인사를 앞당겨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 본부장 체제를 대표 체제로 바꿔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또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리와 과장 승진률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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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은 5일 직원 인사를 실시하고 2015년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제정비를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은 7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조직문화가 젊고 역동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우수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고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직원인사에서 대리와 과장으로 승진하는 비율을 각각 20%씩 높이고 특진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 이상으로 올렸다.
특진 연한이 직급마다 2년씩 줄면서 이번 직원인사에서 대리 2년차, 과장 3년차, 차장 3년차도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산직 특진도 신설해 27명이 처음으로 특진했다. 특히 생산직 가운데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고 있는 박종운 기감(차장급)은 기정(부장급)으로 3년 일찍 특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직원인사를 실시하면서 기존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변경했다. 사업부문별 본부장 체제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돼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앞으로 각 사업본부의 대표는 조직에 대한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고 미래사업 추진,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주도한다. 기존 부문장은 부본부장으로 전결권을 위임받아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취임한 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 ”이라며 “이번 직원인사로 2015년 체제정비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권오갑 사장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의 사장에 취임한 뒤 임원감축과 조직개편 등 비상경영체제를 이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17일 임원의 31%인 81명을 줄였다.
현대중공업은 10월23일 선박영업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또 기존 7개 사업본부의 58개 사업부문을 45개로 줄이고 전체 부서를 423개에서 407개로 축소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위주의 연봉제도를 실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