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작 출시가 늦어지고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넷마블게임즈 목표주가를 21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6일 15만3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게임즈 목표주가 낮아져, 새 게임 출시 지연돼 비용 늘어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이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해 시장에 신작을 내놓는 시기가 지연되고 비용도 늘어나 실적 추정치를 낮춘 점을 목표주가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신작 18여 종을 준비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해리포터, 방탄소년단(BTS)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식재산권(IP)을 다수 활용해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신작을 예정대로 출시하려면 인력을 추가로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건비로 397억5천만 원을 들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기존 전망치보다 9.4% 많다.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유통사(퍼블리셔)인 만큼 여러 지역에서 신규게임에 관련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것도 비용부담을 늘릴 요소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이 아닌 신작을 내놓을 때는 최대 60~70%를 수수료로 책정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리니지2레볼루션’ 같은 흥행상품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넷마블게임즈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이유로 인지도 높은 지식재산권에 바탕을 둔 신작들과 2조 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활용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들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158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2%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 2394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는데 직전 분기보다 8.9% 줄었다. 특히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북미, 유럽 지역에서는 비교적 흥행했지만 마케팅 비용도 3분기보다 18.2%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