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5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175.21포인트(4.6%) 떨어진 2만4345.7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 폭락, 금리 인상속도 빨라질 가능성 대두

▲ 5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175.21포인트(4.6%) 떨어진 2만4345.75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다우지수는 장중에 15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2만4천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 하락폭은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19포인트(4.1%) 떨어진 2648.94, 나스닥지수는 273.42포인트(3.78%) 하락한 696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직전거래일보다 100% 가까이 오른 37.32까지 치솟기도 했다. 

3대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해 왔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아 기준금리 인상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가 2일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평균 시간당임금이 26.74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고 2009년 6월 이후 가장 많다. 이 때문에 고용시장 호조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해 인상 횟수를 네 차례로 조정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뉴욕증시가 크게 떨어지자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즈 샤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여러 이유에 따라 단기적으로 오르내리지만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은 매우 강력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