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8년 판매량 목표치가 낮은 데다 원화 강세로 환율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기아차 목표주가 하향, 올해 판매량 목표 낮고 환율도 부정적

▲ 박한우 기아차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4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는 2018년 판매량 목표가 기대보다 낮을뿐더러 1분기에도 원화 강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는 단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량을 287만5천 대로 잡았다. 내수 목표량은 52만 대, 해외목표량은 235만5천만 대로 제시했다. 2017년 목표치보다 도매 판매 목표량은 5% 늘어난 것이고 내수 목표량은 0.004% 줄어든 것이며 해외목표량은 6% 늘어난 수준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는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올해 각각 8만 대 1만 대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회복 수준이 기대보다 약한 것”이라며 “기아차는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신차 투입의 성과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으며 유럽 및 신흥국시장 역시 각각 1만 대, 3만 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3월 이후 중국을 겨냥한 신차들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면서 중국에서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수의견은 유지됐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는 신형 K3, K9, 쏘울 등 중국을 겨냥한 차종들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면서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다소 회복세를 맞을 것”이라며 “니로 전기차와 K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투입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들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중국, 슬로바키아, 미국 공장이 부분파업과 수요 부진의 여파로 판매량이 2016년 4분기보다 각각 19%,35%, 6%, 3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환경이 악화됐다. 또한 중국법인이 적자전환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지분법이익도 36%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