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니온페이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삼성전자와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애플, 중국 모바일결제에서 삼성전자 추격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이 중국 소비자를 위해 앱스토어에 유니온페이 결제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8일 보도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2009년 중국에 진출해 아이폰의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의 결재방식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제한됐다. 중국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신용카드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다.

중국인들은 주로 유니온페이 카드를 이용하는데 유니온페이 카드를 이용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를 하려면 선불계좌를 만들어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계좌에 연동시켜야 했다. 또 상품을 구매하기 전 은행계좌에 반드시 예금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유니온페이 사용자들은 클릭 한 번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인민은행과 88개 주요 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돼 중국에 237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유일의 현지 신용카드 서비스업체로 중국 카드결제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결제시스템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사안”이라며 “유니온페이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중국소비자들이 모바일결제시스템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로 애플이 앞으로 모바일결제 애플페이와 유니온페이를 연동해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제휴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런 행보로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또 한 번 맞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애플보다 먼저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고 현지에 모바일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유니온페이가 제조사와 제휴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