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한중관계 회복에 힘입어 중국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행사인 ‘광군제’를 맞아 매출 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이상 늘어났다.
 
락앤락, 한중관계 회복으로 실적 좋아질 조짐 뚜렷

▲ 락앤락이 10월 출시한 ‘웨이브 텀블러’.


락앤락은 지난해 ‘묶음상품’의 인기가 높았던 점에 착안해 묶음상품의 종류를 늘리는 전략으로 효과를 봤다. 올해 광군제에서 묶음상품만 모두 18만 세트를 판매했다.

중화권 젊은층을 겨냥해 ‘2017 MAMA’ 공식후원사로 참여하고 관련 행사를 펼친 점도 판매증가에 한몫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MAMA는 CJE&M이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다.

락앤락 주가도 올랐다. 13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81%(800원) 오른 2만18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과 중국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락앤락의 중국사업도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락앤락은 3분기에 실적이 좋아졌다.

락앤락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70억6100만 원, 영업이익 142억2200만 원, 순이익 107억13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3.5%, 순이익은 72.7% 늘었다.

락앤락 전체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한중관계 회복으로 4분기에 더욱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락앤락 전체매출에서 중국매출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국내 매출비중(43%)과 맞먹는 수준이다.

4분기가 보온병 판매의 성수기라는 점도 락앤락에 긍정적이다. 락앤락은 일찌감치 중국 보온병시장에서 브랜드인지도를 높여왔다.

락앤락은 2011년 중국 연길시에 프랜차이즈 1호점을 개점하며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뒤 보온병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승승장구했다.

락앤락은 중국에서 차 마시는 문화가 발달해 보온병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보온병 개발에 매진했다. 진출 5년 만에 중국에서 보온병 판매로 전체매출의 25%를 내는 성과를 거뒀다.

락앤락은 4년 연속 중국 브랜드파워지수 보온병부문 1위를 지키기도 했다.

그동안 락앤락은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부진을 겪었다. 락앤락은 2분기 중국매출 357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줄었다. 중국매출 비중도 1분기 43.7%에서 2분기 36%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