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단상으로 오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당대표에 올랐다.

원내교섭단체 지위마저 잃어버린 어려운 상황에 당을 이끌게 됐다.

유 대표는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1만6450표(56.6%)를 얻어 당대표에 선출됐다.

대선 패배 이후 백의종군한지 6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바른정당은 9월7일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뒤 67일 만에 3기 지도부 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는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며 “안보와 경제는 강하게 만들고 민생은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표는 “현실이란 이름으로 타협하는 대신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말고 함께 세상을 바꿔보자”며 “너무 힘이 들어서 다 놓아버려야 하나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 추운 겨울을 버텨낸 땅속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와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을 지켜 달라, 보수가 새로 태어나기를 진정 원한다면 저희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지금은 11명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상실했다.

유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우선순위를 두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는 “지방선거기획단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지방선거를 목표로 인재영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위가 활발하게 유기적으로 일하도록 당의 우선순위를 여기에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2위 득표자는 하태경 의원으로 7132표(24.5%)를 얻었으며 정운천 의원 10.3%(3003표), 박인숙 의원 4.7%(1366표), 정문헌 의원 2.7%(797표), 박유근 의원 1.2%(336표)이 뒤를 이었다.

하태경 의원과 정운천 의원, 박인숙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