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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뉴욕증시 상장 첫 거래일에 38% 이상 올랐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314억4천만 달러에 이르러 인터넷 기업에서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는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도 제쳤다.
알리바바는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상장돼 공모가보다 38.07% 오른 93.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68달러로 책정됐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314억4천만 달러나 됐다. 이는 인터넷기업 가운데 구글(4031억8천만 달러)에 이어 2위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페이스북(2026억7천만 달러)을 넘어섰고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를 합한 것보다 많다. 알리바바는 삼성전자(178조2천억 원)도 따돌렸다.
알리바바는 이번 상장으로 약 220억 달러를 조달해 미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상장에 앞서 내놓은 보고서에서 “알리바바가 앞으로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영역을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에서 온라인 소비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최고의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12개월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제시했는데 첫 거래에서 이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알리바바의 상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불투명한 기업·회계 구조 등으로 신뢰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날 거래가 이뤄지기 직전에 기자들과 만나 "알리바바의 성공은 중국경제의 성공이자, 인터넷의 성공, 중소기업의 성공“이라며 "우리가 버는 돈은 고객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윈은 "지난 15년 동안 지나온 길에서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리가 (앞으로) 가져갈 것은 돈이 아니라 신뢰, 부담,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