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가 다수 등장하면서 제품 결함 가능성이 전 세계적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 듀오 전시용 제품 사진. <뉴시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7년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며 기술 완성도와 노하우를 쌓은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쟁력을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출시한 직후 화면이 손상되는 문제가 확인되며 ‘크랙게이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전 세계 각국 소비자들은 23일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 듀오를 구매한 뒤 화면 일부가 균열되거나 밝은 선이 나타나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셜네트워크에 게시된 여러 사진에는 아이폰 듀오를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의 특정 위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제품의 결함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아이폰 듀오 구매자들 일부가 디스플레이 손상으로 제품 구매를 후회한다는 반응을 소셜네트워크에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온라인에 널리 공유된 아이폰 듀오 파손 사진 일부는 조작되거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내부 디스플레이 손상 사례가 소수의 제품에서 확인됐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전했다. 또한 아이폰 듀오 초기 구매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이러한 문제가 일부 사례에 불과할 뿐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아이폰 듀오의 설계 결함이나 하자를 의미한다고 파악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셈이다.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약 7년 늦게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만큼 이러한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에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망 관리 능력을 갖춘 애플마저도 폴더블 시장에서는 아직 배워나가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애플 아이폰 듀오 전시용 제품. <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도 2019년 처음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뒤 일부 제품에서 화면이 파손되는 등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폰 듀오의 품질 논란이 확산하자 삼성전자는 자사의 기술력이 더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게재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다수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출시하며 기술 완성도와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을 적극 앞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애플에서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했던 한 전직 엔지니어는 이번 문제가 극소수 제품에서만 발생하는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전했다.
이 엔지니어는 애플이 수많은 제품을 사전에 시험했더라도 발생 빈도가 낮은 결함은 발견하기 어렵다며 특정 협력사의 부품에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도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아니라 경첩의 일부 부품 결함이 화면 파손에 원인으로 의심된다는 전자기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의 분석을 전했다.
현재까지 블룸버그가 직접 확인한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 손상 사례는 6건 이상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버지니아, 텍사스에 이어 인도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포함됐다.
해당 소비자들은 대부분 화면 뒤쪽에서 부품이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러한 문제를 겪은 소비자들에 제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듀오의 재고가 부족해 일부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도 파악됐다.
제로니모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애플이 소비자들에 고객 지원 방침을 마련한 일은 긍정적”이라며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해야 피해가 확산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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