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대면 협상이 이뤄지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24%(1.19달러) 내린 배럴당 94.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1.09%(1.09달러)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대면한 것은 지난 7월 임시 휴전 협정이 파기된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으며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완화할 경우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하고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 정상화 조치를 이어가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여건도 개선되면서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