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가 전쟁에 따른 중동 지역의 매출 감소에도 1분기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유통 무역 업체로 이란 전쟁에 따른 타격이 우려됐는데 유럽과 북미 시장이 성과를 내며 해당 리스크를 상쇄한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66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매출에 공백이 생겨 실적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는 실적을 내놓게 되는 것이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유통·무역 업체로 아시아 이외에도 유럽과 북미, 중동 지역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권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38%, 북미 22%, 아시아 17%, 중동 9%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이 가장 낮긴 하지만 그렇다고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김성운 대표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법인 2곳을 잇달아 설립하며 중동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사업의 리스크는 회사 입장에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실리콘투는 2025년 4월 UAE 자유무역지대에 첫 중동 법인을 세운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두바이 본토에도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두 법인은 역할이 나눠지는데 자유무역지대 법인은 외국인 단독 소유가 가능한 구조를 활용해 도매 거점을, 본토 법인은 UAE 전역 소매 유통망에 직접 납품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리콘투는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사업에서 단기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1분기 중동 매출은 293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 화장품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2026년 3월 기준 국내 화장품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대표가 선제적으로 확대해온 유럽과 북미 시장이 중동발 리스크를 상쇄하는 '쌍끌이' 역할을 한 덕분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상태를 계기로 유럽이 실리콘투의 차기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3%가량 늘어났는데 유럽에서 64%, 북미에서는 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은 현재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실리콘투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유럽 매출 비중은 2025년 35%에서 47%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투의 유럽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유럽에서 유통하는 브랜드는 40개 수준에 그치는 반면 미국은 300여 개에 달한다. 유럽에서 브랜드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도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여기에 폴란드 물류창고 증설도 성장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실리콘투는 폴란드에 위치한 1만3200㎡(4천 평) 규모의 창고에 6600㎡(2천 평)을 추가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5월 증설이 완료되면 유럽에서 보관 가능한 재고 규모는 최대 25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일정 수준의 유통 브랜드를 확보한 만큼 판매 경로를 다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미국 뷰티 편집숍 '얼타(ULTA)'와 '세포라' 등의 등 주요 채널에 입점해 있다. 이어 최근에는 대형 드럭스토어 '월그린'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약 1800곳의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쟁 종식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중동 지역의 재고 부담이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성운 대표는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동 법인에 3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해 올해 2분기까지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현재 중동으로 물류를 공급할 수 있는 우회 경로를 확보해 원래 계획보다 2주가량 지연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현지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라 내부적으로는 2분기부터 매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유통 무역 업체로 이란 전쟁에 따른 타격이 우려됐는데 유럽과 북미 시장이 성과를 내며 해당 리스크를 상쇄한 것으로 관측된다.
▲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사진)가 유럽과 북미 시장이 성과를 내며 중동발 리스크를 상쇄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66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매출에 공백이 생겨 실적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는 실적을 내놓게 되는 것이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는 유통·무역 업체로 아시아 이외에도 유럽과 북미, 중동 지역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권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38%, 북미 22%, 아시아 17%, 중동 9%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이 가장 낮긴 하지만 그렇다고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김성운 대표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법인 2곳을 잇달아 설립하며 중동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사업의 리스크는 회사 입장에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실리콘투는 2025년 4월 UAE 자유무역지대에 첫 중동 법인을 세운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두바이 본토에도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두 법인은 역할이 나눠지는데 자유무역지대 법인은 외국인 단독 소유가 가능한 구조를 활용해 도매 거점을, 본토 법인은 UAE 전역 소매 유통망에 직접 납품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리콘투는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사업에서 단기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1분기 중동 매출은 293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 화장품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2026년 3월 기준 국내 화장품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대표가 선제적으로 확대해온 유럽과 북미 시장이 중동발 리스크를 상쇄하는 '쌍끌이' 역할을 한 덕분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상태를 계기로 유럽이 실리콘투의 차기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3%가량 늘어났는데 유럽에서 64%, 북미에서는 5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은 현재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실리콘투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유럽 매출 비중은 2025년 35%에서 47%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리콘투는 올해 5월 폴란드에 위치한 1만3200㎡(4천 평) 규모의 물류창고(사진)에 6600㎡(2천 평)을 추가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친다. <실리콘투>
실리콘투의 유럽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유럽에서 유통하는 브랜드는 40개 수준에 그치는 반면 미국은 300여 개에 달한다. 유럽에서 브랜드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도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여기에 폴란드 물류창고 증설도 성장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실리콘투는 폴란드에 위치한 1만3200㎡(4천 평) 규모의 창고에 6600㎡(2천 평)을 추가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5월 증설이 완료되면 유럽에서 보관 가능한 재고 규모는 최대 25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일정 수준의 유통 브랜드를 확보한 만큼 판매 경로를 다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미국 뷰티 편집숍 '얼타(ULTA)'와 '세포라' 등의 등 주요 채널에 입점해 있다. 이어 최근에는 대형 드럭스토어 '월그린'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약 1800곳의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쟁 종식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중동 지역의 재고 부담이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성운 대표는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동 법인에 3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해 올해 2분기까지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현재 중동으로 물류를 공급할 수 있는 우회 경로를 확보해 원래 계획보다 2주가량 지연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현지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라 내부적으로는 2분기부터 매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