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18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자영업자 대출이 잠재적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잔액이 2010년 말 96조6369억 원에서 지난해 말 180조4197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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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18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대출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 |
이 기간에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정부 부동산 규제완화가 이뤄진 2015년에 22조7105억 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6조2506억 원이 늘어나며 두번째로 증가액이 많았다.
최근 2년 사이에 지난 6년간 증가액의 절반가량이 급증해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이 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도 많아 대출부실 가능성도 커진다.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5년 자영업자 가구의 12.9%는 중위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또 통계청의 자영업 현황분석을 보면 2015년 자영업체의 21.2%는 월 매출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570만 명에 이른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하루 평균 3천 명이 자영업체를 새로 차렸고 2천 명이 문을 닫았다. 자영업자가 매일 1천 명씩 늘어나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