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월20~2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이 12.0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글로벌 우라늄 및 원자력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세계 최대 우라늄생산기업인 카메코, 우라늄 변환·농축기업 센트러스에너지, 원자력 발전용 부품·장비기업인 BWX테크놀로지스, 소형원자로(SMR)기업인 뉴스케일파워 등 원자력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을 폭넓게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인공지능(AI) 인프라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원자력 등 전력에너지 관련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기저가 되는 전력 인프라 역할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청정에너지로 분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공급 안정성이 높은 원자력 발전에 시장의 기대가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다음날인 21일 미국 내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등에 5천억 달러(약 718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전력 수요 증가 추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KB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원자력’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전력인프라’도 각각 11.70%, 10.27% 오르며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RISE 글로벌원자력은 iSelect 글로벌원자력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27.81%)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카메코(18.63%) 두산에너빌리티(10.4%) BWX테크놀로지(9.08%) HD현대일렉트릭(8.11%) 등 국내외 원자력 관련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원자력을 포함 전력에너지분야 20개 종목을 담은 ‘KEDI 미국AI전력인프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역시 콘스텔레이션에너지(12.25%)를 비롯해 배전솔루션 특화기업 버티브홀딩스(10.78%) GE그룹에서 전력망사업부문을 분사한 GE버노바(7.49%)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인프라액티브’(8.93%)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8.78%)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8.56%) 등도 나란히 8%대 상승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도 7.96% 올라 레버리지 상품 제외 상승률 7위를 차지하는 등 원자력과 전력에너지 테마 ETF가 순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5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새롭게 선보였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와 같이 미국의 우량 배당주 100종목에 투자하면서 연 최고 배당수익률 12%를 목표로 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하나자산운용도 미국 배당주 30종목에 투자하는 ‘1Q 미국배당30’을 상장했다. 이 상품은 하나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미국 주식형 ETF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ACE 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 ETF, ‘SOL 화장품TOP3플러스’를 상장했다. 

ACE 미국중심중소형제조업는 미국 현지 매출 비중이 75%를 넘는 중소형 제조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 실리콘투와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IBK자산운용의 ‘ITF K-AI반도체코어테크’ ETF는 국내 상장된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기술 관련 2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