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이르면 연내나 늦어도 내년 초에 IT부문과 물류부문의 인적분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는 3분기 물류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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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SDS가 3분기에 매출 2조20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파악했다.
물류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매출이 늘어나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물류부문은 삼성전자의 가전부문 매출성장 및 수익성과 관련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가전부문 실적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미국법인 2곳에서 영업양수도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물류부문과 IT서비스부문을 분할하기 전 해외법인 사이의 혼재된 두 부문을 통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삼성SDS가 해외법인의 양수도가 끝나는 시점에서 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연내나 늦어도 내년 초 삼성SDS의 인적분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SDS는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최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기업분할을 촉구하면서 그룹 지배구조개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업 등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점도 삼성SDS의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술진보와 협업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고 지난달 초 북미법인을 통해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 데이코 인수를 마무리했다.
전 연구원은 특히 빌트인 가전전문기업 데이코 인수가 삼성SDS의 물류부문 사업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