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뱅크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전날보다 4.57%(1050원)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1.52%(350원) 낮은 2만2650원에 출발해 곧장 상승전환하며 10시20분경까지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오후 1시까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다가 재차 완만하게 반등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64만8312주로 전날보다 30%가량 늘었다.

시가총액은 11조4662억 원으로 전날보다 5천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29위에서 27위로 올랐다. 

기관투자자가 87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2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0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깜짝실적을 기록한 결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275억 원을 잠정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대비 22% 늘어난 것이며 전망치도 18.1% 웃돌았다.

순이익도 954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9.3% 증가했으며 마진은 상반기 초과 조달 부담을 해소하며 0.05%포인트 상승했다”며 “순이자이익도 13.3% 증가한 가운데 수수료이익도 체크카드 실적 확대, 광고수익 증가 등 영향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이날 평균적으로 0.38% 상승했다. 19개 종목 주가 올랐고 11개 종목 주가는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6포인트(0.23%) 높은 2427.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위메이드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이틀째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위메이드는 주가가 전날보다 8.85%(4700원) 오른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0.75%(400원) 낮은 5만2700원에 출발한 뒤 9시30분 즈음 본격 상승전환하면서 오름폭을 줄곧 키웠다.

거래량은 541만3396주로 전날보다 25%가량 줄었다. 

시총은 1조9534억 원으로 1600억 원가량 늘었다. 시총 순위는 21위에서 18위로 뛰었다.

외국인이 132억 원어치, 기관이 1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겹경사가 이어지면서 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도 위메이드는 주가가 19.33% 급등마감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전날 고팍스에 상장됐다. 고팍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소속이므로 위믹스의 추가 상장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또한 7일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54억 원, 순이익 379억 원을 잠정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두 지표 모두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이며 매출도 2355억 원을 내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진출 기대감도 커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투자설명회에서 대표작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에 관해 “중국 서비스사와 퍼블리싱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각각 내년 2분기, 4분기 내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63% 하락했다. 16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12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에스엠, 스튜디오드래곤 종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15포인트(1.00%) 낮은 802.87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