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미래 네트워크 시대에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7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서 미래 디지털 사회에서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고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 모바일 산업의 현안과 관련한 아젠다를 정해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전세계 정보통신기술 리더는 물론 정부, 규제기관, 기업관계자 등 1천 명 이상의 주요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오프닝 기조연설에서는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를 주제로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박윤규 과학정보통신부 차관, 김영섭 대표,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장 등 글로벌 정보통신 리더들이 연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통신사 주도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미래 디지털사회에서 통신사업자들이 추구해야 할 노력과 국가 디지털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할을 제시했다.

우선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이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한 게 아닌지 '반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사가 제공하는 연결은 IT를 포함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혁신'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는 '디지털혁신 파트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통신사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영역을 목표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방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 삶의 가치를 증진하는 디지털서비스를 선제 제시하는 것이 미래 통신사의 존재이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