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가가 전날보다 6.13%(4100원) 오른 7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0.15%(100원) 낮은 6만6800원에 출발한 뒤 곧장 상승전환했다. 이후 9시40분까지 급격하게 오른 뒤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서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거래량은 2957만797주로 전날보다 2배가량 늘었다.

시가총액은 423조8545억 원으로 24조 원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는 1위로 같았다.

외국인투자자가 5542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13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69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HBM3(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할 거라는 소식에 투심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씨티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기 시작해 2024년에는 주요 공급처 가운데 하나로 올라설 것이다”며 “내년 엔비디아 수요 가운데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다음 세대인 HBM3P 공급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깜짝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최근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비해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AI(인공지능)용 반도체에 탑재되는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HBM 시장에 뛰어들 거란 전망이 나오며 투심이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67% 하락했다. 18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7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네이버, 셀트리온,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9%(7.44포인트) 높은 2563.7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코DX 주가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포스코DX는 주가가 전날보다 7.66%(4300원) 하락한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1.60%(900원) 높은 5만7천 원에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줄곧 키웠다.

거래량은 1961만8843주로 전날보다 700만 주가량 줄었다. 

시가총액은 7조8753억 원으로 7천억 원가량 감소했다. 시총 순위는 4위로 같았다.

외국인이 1102억 원어치를, 기관이 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141억 원어치를, 기타법인은 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는 소식에 포스코DX 주가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는 총 90%가량 상승했다. 이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 0.36% 하락했다. 16개 종목 주가가 내렸고 13개 종목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3%(8.66포인트) 낮은 919.74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