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두 회사 가전제품을 비롯해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안으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앱으로 두 회사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협력, 연내 두 회사 가전 연동 가능해진다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들을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오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와 LG전자 씽큐 이미지 합성 모습.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는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으로 ‘스마트싱스’를, LG전자는 ‘씽큐’를 각각 운영해 왔는데 앞으로는 앱 하나로 두 회사의 가전과 공조기기 등의 상태 조회와 제어가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스마트싱스와 씽큐 등 특정 가전업체 앱으로는 다른 브랜드 제품을 연결하기 어려웠는데 두 회사의 협력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로 LG전자의 가전을, LG전자의 씽큐로 삼성전자의 가전을 각각 제어할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가전시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가전제품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플랫폼 협력 대상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참여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 HCA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2023에서 선보인 HCA 표준 1.0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것이다.

HCA는 2022년 설립됐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15개 회원사의 스마트홈 앱으로 다른 회원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표준을 마련하고 연결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CA 표준을 바탕으로 다른 글로벌 가전 브랜드 제품과도 연동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올해 9월 터키 가전 제조업체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와 연동을 시작하고 LG전자도 HCA 협력사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앱과 적극적으로 서로 연결하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부사장은 "LG 씽큐를 통해 장벽없는 가전 생태계를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