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지역대학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13일 경상북도, 영남대학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의 전반적 운영을 맡는다. 경상북도와 영남대학교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민·관·학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이날 경상북도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스타트업 육성공간인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경상북도 및 영남대학교와 함께 열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경상북도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영남대학교에 새롭게 조성한 공간이다.

경상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핵심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서 전문적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을 멘토로 투입해 기업별 집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대구, 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유치 및 삼성전자 계엸가와 협력 기회 마련 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경상북도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연달아 도입하면서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8년 동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148개의 우수 경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이 기업들은 매출 3천억 원, 투자유치1400억 원, 신규 고용 17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 참여해 모두 9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에 앞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직간접 지원한 지역 스타트업 추천을 받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 회사를 선정했다.

특히 제조업에 강점이 있는 경북 지역 특성에 맞게 포항, 경산, 칠곡 소재 소부장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