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매주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6일 기준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74% 떨어졌다.
▲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74%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
12월 셋째 주(-0.7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근 8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심리가 매우 위축된 가운데 일부 직거래 및 간헐적인 급급매 거래로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 기대가격이 더욱 낮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96% 내렸다.
중구(-1.24%)가 신당동 주요단지와 충무로, 회현동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빠지면서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1.21%)는 쌍문과 창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20%)는 중계동과 공릉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마포구(-1.09%)는 아현과 공덕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12월 넷째 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55% 떨어졌다.
동작구(-0.73%)는 대방, 사당, 상도동 주요단지에서 집값이 내렸고 영등포구(-0.72%)는 신길과 문래동, 양평동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관악구(-0.60%)는 봉천동과 신림동 위주로, 강서구(-0.60%)는 내발산과 마곡, 가양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12월 넷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1.18% 빠졌다. 지난주(1.12%)보다 하락폭이 0.06%포인트 커졌다.
인천 연수구(-1.69%)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연수, 둔촌동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됐고 서구(-1.30%)는 청라, 마전, 검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내렸다.
남동구(-1.26%)는 서창, 구월, 간석동 대단지 밀집구역에서, 계양구(-1.21%)는 용종, 작전, 병방동 일대 중소규모의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12월 넷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99% 빠졌다. 지난주(0.96%)보다 하락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이천시(-2.48%)는 지역 내 기반사업 위축 등으로 부발읍, 관고동 위주로 매물 가격이 내려갔으며 양주시(-1.99%)는 신규물량 영향으로 덕계, 옥정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성남 수정구(-1.87%)는 신흥동과 창곡동 중심으로, 광명시(-1.69%)는 일직, 철산, 하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1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76%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68%), 인천(-1.18%), 경기(-0.99%), 경남(-0.87%), 대구(-0.87%), 대전(-0.74%), 서울(-0.74%), 부산(-0.52%) 등의 순서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오른 지역은 3곳으로 전주와 같은 수를 유지했다. 보합지역은 4곳에서 1곳으로 줄었으며, 하락지역은 169곳에서 172곳으로 늘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