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북핵공조’ 반발, “미국이 위험한 상황 조성”

▲ 윤석열 대통령이 6월29일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나 북한 핵무기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 기간에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 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려놓고 3자 합동군사연습(훈련)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해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유럽의 군사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화’를 실현해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 포위하려는 기도를 추구하고 있다”며 “미일남조선 3각 군사동맹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토화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을 더욱 증강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의지로)조성된 정세는 한반도와 국제안보 환경의 급격한 악화를 가져와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적대 행위로부터 초래되는 온갖 위협에 대처해 국권과 영역을 수호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임명된 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미국과 우리나라에 관한 비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