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을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25일 청와대와 법무부에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제5단체 이재용 신동빈 사면 요청, "역량 있는 기업인 헌신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5월8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기업인들을 사면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 경제5단체는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가 경제가 위기 상황이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사면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뇌물공여 혐의로 연루돼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2021년 8월 가석방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국정농단 뇌물공여와 경영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면 청원대상자 명단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수백억 원의 배임과 횡령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가 2021년 8월 가석방됐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원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참여하지 않았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