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가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통해 B형간염, 대상포진 등의 감염성질환 예방 및 치료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며 차세대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독감백신 등으로 개발분야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기술수출도 추진해 차백신연구소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


6일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후보물질 ‘CVI-HBV-002’의 국내 임상2b상 시험에서 2022년 상반기 안으로 환자 투약을 마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53명의 B형간염 환자에 CVI-HBV-002를 투약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9곳에서 임상2b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염 대표는 후보물질 CVI-HBV-002로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임상2b상 시험과 함께 B형간염 예방백신 임상1상 시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B형간염 치료제가 없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는 완치가 어려워 치료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치료백신 국내 임상1/2a상 시험에서 85.4%의 B형간염 환자에게서 면역세포 활성화를 확인했다.

장기추적 결과에서는 B형간염 표면항원인 HBsAg가 99% 감소한 환자도 2명이 나와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간의 염증성 질환이다. 일부 B형간염 환자는 감염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평생 보균자가 될 수 있고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 B형간염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5%인 2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0만 명 정도는 만성 B형간염 환자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만성 B형간염 치료제시장이 2014년 24억 달러(약 2조9천억 원)에서 2024년에는 30억 달러(약 3조6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백신연구소는 후보물질 CVI-HBV-002에 차백신연구소가 자체개발한 3세대 재조합 B형간염 표면항원인 L-HBsAg와 L-pampo 기술을 적용했다.

L-pampo는 선천 면역 단백질인 TLR2와 TLR3의 선천성 면역반응을 더 강하게 만들어 항체세포인 T세포와 B세포 활성을 촉진하는 플랫폼기술이다.

TLR2와 TLR3 작용기전의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은 세계에서 차백신연구소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은 면역반응을 유도해 백신의 효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염 대표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통해 확보한 감염성질환 예방 및 치료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함께 차세대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독감백신 등으로 개발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차백신연구소와 비슷한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지닌 제약바이오기업 유바이오로직스(시가총액 2조 원), 아이진(8천억 원)과 비교해 CVI-HBV-002 임상2b상 시험 결과에 따라 차백신연구소의 기업가치가 긍정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바라본다.

차백신연구소는 5~6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2~13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10월22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차백신연구소는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7800만 원, 영업손실 42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38.15% 줄고 영업손실은 44.83% 늘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매출 5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거뒀다.

염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코스닥 상장을 마치고 자금을 유치해 핵심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혁신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면역증강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감염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항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위한 백신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