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웨어러블기기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0일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의 다음 모델 등 웨어러블기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 엑시노스W920을 출시했다.
 
엑시노스W920은 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웨어러블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극자외선(EUV) 공정이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W920에 FO-PLP(팬아웃-패널레벨 패키지)기술을 적용했다.

인쇄회로기판(PCB) 대신 미세 재배선기술을 접목해 방열기능과 전기적 특성을 개선하는 반도체 패키징기술이다.

이와 함께 SIP-ePOP(시스템 인 패키지-임베디드 패키지 온 패키지)기술도 적용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D램, 낸드플래시,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하나의 칩에 담는 첨단 패키징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두 패키징기술을 적용해 엑시노스W920를 웨어러블기기에 최적화된 초소형 칩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W920에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코어텍스 A55’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 ‘말리 –G68’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이전 제품보다 중앙처리장치 성능은 약 20%, 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10배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W920에 저전력 디스플레이용 중앙처리장치 코어인 ‘코어텍스-M55’도 추가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시계, 알람, 부재중 전화 등 간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AOD(Always On Display) 모드에서 프로세서가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전력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엑시노스W920은 LTE(롱텀에볼루션) 무선통신과 위성항법시스템(GNSS L1)을 지원한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엑시노스W920을 탑재하는 차세대 웨어러블기기는 끊김 없는 LTE통신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 뛰어난 사용자 환경과 빠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