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문창극 "어제 밤 청와대 관계자가 연락"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6-10 18:50: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창극 "어제 밤 청와대 관계자가 연락"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창극 신임 총리 후보자는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나라의 기본을 다시 만드는 그런 일을, 제가 미력이나마 모아 나라를 위해 바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1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에서 후진들을 가르치는 데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라로부터 이런 부름을 받아 기쁘기보다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가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고 엄중하다"며 "이런 상황을 제가 과연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모자라고 국정경험도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라면서도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돕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문 후보자는 언제 차기 총리직을 제안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제 밤에 연락을 받았는데 (연락을 한 인물은) 박 대통령이나 김기춘 비서실장이 아니고 청와대 관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직과 관련해 "서울대 총장과 협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자는 언론인을 차기 총리로 지명한 배경과 야당 논평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문 후보자는 이에 앞서 서울대 연구실에서 기자를 만나 총리지명과 관련해 "오늘 총리로 지명된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지명 뒤 교수로 남은 학기수업은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내일도 수업을 하고, 마지막까지 마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 문 후보자의 소감 전문

다음은 문 지명자의 지명소감 전문

우리 후배들 고생하는 것 보니 옛날 생각난다. 비가 많이 오는데 후배들 고생하는 것보니 언론인이 참 힘든 직업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평생 언론인 생활을 끝내고 후배들을 기르는데 남은 여생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라로부터 이런 부름을 받아 기쁘기 보다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렵고 엄중하다.

이런 상황을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능력도 부족하고 국정경험도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박근혜 대통령님과 제가 안전한 대한민국 또 행복한 대한민국 또 나라에 기본을 다시 만드는 그런 일에 제가 미력이나마 저의 마지막 여생을 나라를 위해서 바쳐볼까 한다.

저는 총리가 아니라 총리 후보자 총리 지명자에 불과하다. 남은 청문회 절차가 있다. 국회에서 남은 청문회 절차가 끝날때까지 겸손하게 마음 준비를 하며 기다리겠다.

여러분을 다시 만나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 제가 기자를 해봐서 알지만 이런날 질문이 있는데 후배님들이 난처한 입장을 헤아리셔서 저를 풀어주시길 바란다.

◆ 문 후보자가 살아온 길

문 후보자는 194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중앙일보에서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고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부장도 역임했다.


외부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프레스클럽 운영위원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 등을 지냈다.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제16회 관훈언론상, 제8회 한국언론대상, 제9회 삼성언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 ‘한미 갈등의 해부’, ‘워싱턴특파원 귀국보도’, ‘미국은 살아있다’ 등이 있다.


문창극 칼럼을 통해 인기를 끌자 블로그를 개설해 꾸준히 글을 실었고 2008년에는 ‘문창극 칼럼’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2008년 중앙일보에서 어느 기자가 미국산 쇠고기 식당 촬영사진을 연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윗사람의 책임이 크다”며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당시 자신의 과거를 고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칼럼을 통해 아파트 문화가 처음으로 생겨났던 30여 년 전 ‘목에 열쇠를 걸고 다니는 아파트 키즈’를 찾다 결국 “조카아이 목에 아파트 열쇠를 걸고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중앙일보의 이번 쇠고기 식당 사진은 나 같은 선배들이 저질렀던 과오를 답습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한국신문상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신문상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아들’ 보도로 조선일보가 받았다. 문 후보자는 이에 대해 “언론이 권력자의 탈선된 사생활을 보도하려 할 때 필요한 덕목은 무엇보다 용기”라며 “조선일보 편집국은 그런 용기를 보여줬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해 5월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발기인 총회에 이사로 참여했다. 초대 이사장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이 때문에 이 번 인사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천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