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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윤석열 공식 등판에 현대차 삼성 과거 '악연'도 다시 관심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6-29 17: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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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공식 등판에 현대차 삼성 과거 '악연'도 다시 관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활동 개시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통령선거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윤 전 총장이 과거 기업 및 오너 수사를 통해 재계와 맺어 온 ‘악연’도 주목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검찰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업과 수차례 충돌했다. 윤 전 총장의 별명 ‘저승사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기업이나 오너의 범죄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 왔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의 중수1과 파견검사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한 것이 윤 전 총장의 첫 주요 기업 수사였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00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210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이때 윤 전 총장이 정상명 전 검찰총장에 면담을 신청해 정몽구 회장의 구속수사를 주장하며 사직서를 함께 내밀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2006년 4월 구속된 뒤 같은 해 6월 보석금 10억 원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은 기업 오너들의 경제범죄를 여럿 수사해 구속을 이끌어냈다.

2010년에는 대검 중수부 중수2과장으로 C&그룹 비자금 사건의 수사팀을 지휘했다. 당시 임병석 전 C&그룹 회장은 계열사 분식회계를 통해 1천억 원대 대출을 받고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임병석 전 회장은 2010년 10월 구속수사를 받았다. 2012년 12월 서울고등법원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윤 전 총장은 2012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장으로 SK그룹 횡령사건도 수사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회삿돈 680억 원을 횡령해 선물투자를 진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2013년 1월 징역 4년을 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2015년 8월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2심과 3심을 거쳐 징역 3년6개월이 내려졌다. 2016년 10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7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윤 전 총장의 수사 칼날은 삼성그룹에도 미쳤다.

2017년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사를 이끌어냈다. 과거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도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으나 구속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오너 가운데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씨에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은 뒤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출소했으나 올해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형이 확정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의 확산과 맞물려 재계에서도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활동 개시로 이런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윤 전 총장의 행보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나 여론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나온다.
 
'대선주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공식 등판에 현대차 삼성 과거 '악연'도 다시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윤 전 총장이 연관된 사건들을 정리한 ‘윤석열 X파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파일의 존재나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삼성그룹의 커넥션 의혹 등 윤 전 총장과 삼성그룹이 얽힌 의혹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도 있다는 점때문이다.

지난해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수사대상 기업들이 김씨가 운영하는 문화예술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협찬사로 참여했다는 대가성 후원 의혹이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받기 앞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시회 협찬은 대부분 주최사인 언론사와 협찬사 사이의 계약이었다”며 “배우자의 회사와는 무관한 것이 대부분이다”고 해명했다.

다만 삼성그룹도 2008년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에 삼성전자가 협찬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2번, 삼성카드가 2번, 신라스테이가 1번 등 3개 계열사가 코바나컨텐츠가 진행한 5차례의 전시 및 공연을 후원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또는 가석방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윤 전 총장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 부회장과 관련해서는 형기의 상당 부분이 경과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며 “절차에 따라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총장 부인과 얽힌 삼성그룹의 과거 의혹들이 다시 조명된다면 이 부회장 사면 및 가석방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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