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025년까지 해운 매출 5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

12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018년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 성과를 평가하고 후반기에 추진할 전략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세웠던 해운재건 목표를 수정하고 2025년까지 3년 더 연장한다는 새 계획을 내놨다.

문 장관은 "기존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정·보완해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 원, 지배선대 약 1억4만 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컨테이너 단위)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2020년 해운 매출은 35조 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78만 TEU, 지배선대는 약 9030만 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선대는 국적선사가 소유하거나 장기로 임대해 운용하는 국적 선박과 외국적 선박을 포괄하는 용어다.

문 장관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추가지원과 함께 산업은행 지원, 필요 때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부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 장관은 "해운기업 운영자금 대출까지 공사의 보증이 가능하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서 긴급지원 필요성이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해양진흥공사가 선박을 매입하고 재대선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도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사와 조선사,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리스 전문 선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문 장관은 "해양진흥공사가 없었다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위기를 겪는 국적선사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양진흥공사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최후의 안전판"이라고 말했다.

선원 고용과 복지 등 해운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문 장관은 "선원이 다시 매력적 직업으로 선호될 수 있도록 해외 취업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근로조건과 복지를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선원들을 위한 국제 승선실습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선원 양성을 위해 청년 해기사를 대상으로 해외 승선실습 지원, APEC 선원네트워크를 통한 국제 승선실습사업 등을 지원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