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주택부문 실적에 힘입어 6분기째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매출도 지난해 대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부문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대우건설, 주택경기 활황 덕분에 6분기 연속 흑자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28일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7102억 원, 영업이익 1563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29.8% 줄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한 원인은 해외사업장의 원가율 상승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국내 주택시장 호황의 수혜를 입었으나 해외사업에서 실적개선에 실패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국내에서 4128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내 매출총이익률이 12.60%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주택부문이 2431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해외부문은 855억 원의 매출총손실을 입어 매출총이익률이 -5.96%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32%로 지난해 4.85%보다 1.53%포인트나 하락했다.

하지만 2분기 수익성이 1분기보다 개선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924억 원을 거둬 1분기 영업이익 582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2.65%에서 2분기 3.67%로 높아졌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신규수주도 선방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5조9254억 원어치를 신규수주했다. 해외수주는 지난해 3조1923억 원에서 2772억 원으로 90% 이상 줄었지만 국내수주가 2조9262억 원에서 5조648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 해외수주의 빈자리를 메웠다.

주택부문과 플랜트부문이 수주실적을 떠받쳤다. 주택경기 활황으로 주택과 건축의 수주액이 3조 원을 넘었고 에쓰오일 온산공단 프로젝트 등 대형공사 수주로 플랜트부문도 1조8331억 원을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연간 매출목표의 47%를 달성해 내부기준을 넘었다”며 “하반기 매출 증가세를 지속해 연간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