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으로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이 부분적 합의조차 완전하지 않은 합의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2%대 하락, 미국 중국 무역협상 불완전 합의 의구심 번져

▲ 1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53.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2%(1.11달러) 하락한 53.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92%(1.16달러) 내린 59.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부각돼 위험자산인 원유를 향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부분 합의를 놓고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무역협상의 완전한 타결을 향한 시장의 기대치를 낮추는 동시에 글로벌 불확실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날 CNBC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부분 합의)에 앞서 추가 접촉을 원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전화접촉 계획이 확인됐으며 협상단이 재차 만나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CNBC는 10월 안에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12일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는 안을 철회하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400억~500억 달러가량 사들이는 부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