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용 육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스마트워치용 육각형(Hexagon) 배터리를 개발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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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개발한 '육각형 배터리'. |
육각형 배터리는 기존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육각형 배터리는 또 사각형 제품에 비해 용량이 25% 이상 커져 스마트워치에 탑재하면 사용 가능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혁신제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안에 글로벌 IT업체들에게 육각형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기로 했다.
세계 스마트워치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스마트워치용 배터리의 독점기술개발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2016년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 뒤 2020년 1억 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은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사각형보다 원형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해 원형 배터리와 육각형 배터리를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LG화학은 그동안 자체 특허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을 적용해 소형전지부문을 이끌어 왔다. 스택 앤 폴딩 방식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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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
이 기술을 통해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한 배터리인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스텝 배터리와 커브 배터리, 와이어 배터리에 이어 최근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라운드형과 육각형 배터리 개발까지 성공하면서 2013년 이후에만 글로벌 고객사 10여 곳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수년 안에 L자형과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신제품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