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무한변신, 중간고사 때 간식 '쏘는' 총장 늘어난다

▲ 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이 17일 경북대 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전달하고 있다. <경북대>

대학 총장들이 권위 대신 친근함 보여주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시험기간 학업에 힘쓰는 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는 문화가 대학가에 자리잡고 있다. 총장들도 학생들과 소통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17일 밤 9시 총학생회와 함께 중앙도서관 휴게실에서 준비한 샌드위치와 음료수 1천인분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늦은 밤까지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준비한 간식이 30분 만에 모두 동이 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18일 낮 12시 인사례교양동 앞에서 학생들과 피자를 먹으며 시험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16일 오성캠퍼스 융합관 학생식당에서 우준영 총학생회장과 함께 4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직접 짜장면을 배식했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 15일 교무위원들고 함께 순헌관 광장에서 학생들에게 머핀과 음료 세트를 나눠줬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도 15일 학생회관에서 사비로 500여 명의 학생에게 컵밥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총장, 유지상 광운대 총장, 박맹수 원광대 총장, 황창희 가톨릭관동대 총장 등이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학생들에게 간식을 전달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시험기간이 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간식을 제공하며 학생들을 만나는 대학 총장들이 부쩍 늘었다. 

평소 직접 학생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는데 학내에 학생들이 많아지는 시험기간을 이용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려는 노력으로 파악된다.

영남지역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장시간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데 총장님이 준비한 간식을 받아서 기분도 전환하고 학교가 학생에 관심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