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홍역 발생에 공무원 대처가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다.

허 시장은 10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한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두고 “아기를 둔 가정에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 홍역환자 늑장대처 논란에 "초동대처 미흡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허 시장은 “다른 지역이나 자치구의 종합적 통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며 “현재 부시장을 중심으로 일일 점검을 하며 5개구 보건소와 대전시가 공동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3월28일 첫 확진환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4월7일 홍역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발표했고 첫 확진환자 발생일도 2일로 잘못 파악하는 등 초동대처에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대전에는 12명의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들은 960여 명으로 파악됐다.  

허 시장은 “시기별로 발생한 환자 수와 접촉자들을 어떻게 파악하고 관리하고 있는지 대응책을 찾으라고 지시했다”며 “앞으로는 정확하게 정리해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대전 시티즌 축구구단 신임 대표이사 임명을 두고 제기된 ‘친분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허 시장은 “업무수행 역량을 판단한 것”이라며 “대전 시티즌 대표이사 자리는 공모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분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시티즌은 10일 신임 대표이사로 최용규 전 서울신문 광고사업국장을 임명했다. 최 대표는 대전 시티즌 구단주인 허 시장과 같은 충남대 철학과 출신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