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스트리밍 게임이란 클라우드에 저장된 수십만 종류의 게임을 PC와 콘솔기기, 스마트폰 등에서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5G시대 스트리밍 게임 놓고 대격돌

▲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왼쪽),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운데),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오른쪽).


3일 게임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5G기술이 도입되면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적 요건이 갖춰져 스트리밍 게임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모두 스트리밍 게임시장에 뛰어들 것이 확실해졌다”고 바라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5G기술이 새로운 게임 사업모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다양한 게임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 서비스들을 통합해 게임 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해외언론은 구글이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9'에서 개발하고 있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크롬 및 크롬캐스트에서 작동하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대외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글은 앞서 2018년 10월부터 4개월 동안 미국에서 웹브라우저 ‘크롬’을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프로젝트 스트림’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높은 사양의 PC온라인게임인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크롬을 통해 이용했다.

캐서린 샤오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는 당시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음악, 동영상 등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 소비방식을 바꿔놓았다”며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스트림은 4개월의 테스트 기간에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엑스 클라우드(xCloud)’라는 이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엑스 클라우드를 인기와 범용성 측면에서 TV·영화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수준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과 PC 양쪽 사업을 모두 전개하고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며 “독자적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존도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 클라우드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를 통해 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수만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을 세웠다.

아마존은 이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에게 ‘트위치 프라임(Twitch Prime)’을 통해 제한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트위치, 2017년 클라우드 게임기업 ‘게임스파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스트리밍 게임사업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아마존이 스트리밍 게임을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콘텐츠 사업 다음의 새로운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 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55조1788억 원에서 2021년 202조6665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 게임 매출은 해마다 200~300%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