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유럽에서도 판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2일 열린 갤럭시S6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6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지역을 유럽으로 넓혔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으로 프리미엄시장에서 위상을 회복하면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지역을 확대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려고 한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J1의 출시지역을 인도,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유럽지역으로 확대했다.

갤럭시J1은 유럽국가들 가운데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먼저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매출 70% 가량을 중저가 제품에서 내는 만큼 신흥시장은 물론이고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을 흡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J1은 4.3인치 WVGA(480x800) 해상도의 TFT LCD 디스플레이와 1.2㎓ 64비트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램은 512MB이고 카메라는 전면이 200만, 후면은 500만 화소다. 갤럭시J1 유럽출시 가격은 120유로(약 14만2천 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몰려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을 앞세워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긴 위상을 되찾으면서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공급지역을 확대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고 한다.

갤럭시S6을 공개한 뒤 호평이 잇따르자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갤럭시S6의 연간 출하량이 5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신종균 사장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굉장한 매출을 낼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인도 등 신흥시장에 갤럭시A, E, J시리즈와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1을 출시하며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은 10억7천만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4억3천만대)의 2배를 뛰어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마이크로맥스, 샤오미, 화웨이 등 보급형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업체들이 새 라인업을 발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