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카이스트)과 함께 LTE 신호를 활용한 실내외 위치 측정 기술을 연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터널이나 지하에서 정확한 위치 측정이 어려운 위성항법장치(GPS)와 와이파이(Wifi)를 바탕으로 한 위치 측정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이스트와 LTE 기반 위치측정기술 공동연구

▲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이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팀은 LTE를 토대로 한 위치 측정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은 LTE 신호에 관한 지도를 미리 구축한 뒤 사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에도 LTE를 활용한 위치 측정 기술이 있었지만 위치 정확도가 낮아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현재는 위성항법장치와 와이파이 신호를 중심으로 위치를 찾아낸다. 

다만 위성항법장치는 고가도로, 지하, 고층 건물 사이에서는 신호가 통과하지 못해 위치 정확도가 떨어지고 와이파이는 신호가 잘 잡히는 곳에서만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연구하고 있는 기술은 신호 도달 범위가 위성항법장치보다 넓은 LTE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신호의 패턴을 분석해 여러 번 측정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조금만 이동해도 정확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 추측항법(이동거리와 방향을 산출해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 등의 알고리즘도 융합해 위치 측정의 정밀도를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하는 LTE를 바탕으로 한 위치 측정 기술이 도입되면 터널 안에서도 갈림길을 안내받을 수 있고 지하주차장에서 사용자의 차량 위치를 확인하고 출차 직후 정확한 길 안내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정확한 위치 정보는 모든 이동 서비스의 품질과 직결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위치 측정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카카오내비에 우선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자율주행과 물류 등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