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회장이 이끄는 이디야커피가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커피전문점 소비자 서비스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만족도 1위에 올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5점 만점에 3.75점을 얻어 조사가 진행된 7개 커피전문점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창기의 저가전략, 이디야 커피 소비자 만족도 1위  
▲ 문창기 이디야 회장
조사항목 중 서비스품질(3.66점), 매장방문 용이성과 접근성(3.86점), 가격 합리성(3.54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디야커피는 2014년 말 기준 12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매장방문 용이성과 접근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소비자 서비스만족도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 3개월 이내 커피전문점(이디야, 스타벅스, 할리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커피빈, 탐앤탐스)을 방문한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서비스품질, 매장방문, 메뉴주문, 매장이용, 가격 등의 요인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디야커피 다음으로 스타벅스, 할리스가 각각 3.74점을 받았고 카페베네가 3.7점, 엔제리너스가 3.69점, 커피빈과 탐앤탐스가 각각 3.64점을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커피전문점을 선택할 때 맛이나 브랜드보다는 가격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점수 차이가 큰 항목은 가격이었다. 가격 적정성 부문의 점수 차이는 업체별로 1.14점(최고 3.54점, 최저 2.4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반면 맛에 대한 점수 차는 최대 0.3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커피를 선택하는 데 맛보다 가격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이디야커피의 가격은 아메리카노 2800원 카페라떼 3200원으로 다른 곳보다 평균 45%나 쌌다. 이디야커피를 제외한 6개 커피전문점의 평균가격은 아메리카노 4083원, 카페라떼 4616원이다.

커피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커피빈으로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떼 5천 원이었다. 커피빈은 이번 조사에서도 가장 낮은 3.64점을 받아 소비자 서비스만족도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7개 커피전문점 가운데 엔제리너스를 제외한 6개 업체가 커피 가격을 100원~400원 인상했다”며 “평균 인상률은 아메리카노 6.7%, 카페라떼 6.6%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