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 청와대 개입설을 일축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청와대 인사 개입은 없고 코드인사도 없다”며 “기금운용본부장 인사권자는 저”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인사 추천은 광범위하게 이뤄지지만 실제 되는 것과 다르다”며 “청와대 유력 인사가 추천했는데 검증 벽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 현 정부 인사 시스템의 정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장 후보로 올랐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를 만난 것은 시인했다.
그는 “저의 인사원칙은 최종 결정을 제가 하는 것이라 3명의 후보를 다 만나보고 싶었다”며 “곽 후보를 만나보니 괜찮았고 다른 후보들은 굳이 안 만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 전 대표의 낙마는 7대 비리 관련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기준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7대 비리와 관련한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며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곽 후보는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어 기금운용을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스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사람도 막판 검증에서 낙마하는 것이 공직 임명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조인식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표를 받지 않은 상태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