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핵심으로 꼽히는 최순실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태블릿PC는 조작된 사건”이라며
손석희 JTBC 사장과 소속 기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뇌물혐의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 최순실씨(왼쪽)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월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는 4일 오전 10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최씨 측 변호인은 국정농단 사건이 기획된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태블릿PC와 관련해 증인들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국정농단이 기획된 것 아니냐는 주장과 관련해 반드시 불러야 할 사람이 있다”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손석희 사장, 이진동 전 TV조선 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JTBC 소속 기자 2명과 특검에 파견됐던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롯데그룹 뇌물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을, 삼성 뇌물 관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 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규혁 전 동계영재스포츠센터 전무도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검 측은 “변 대표 등은 공소사실과 전혀 무관한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측은 “신 회장은 원래 피고인 신문을 하려고 했는데 재판부가 재배당됐다”며 “우리도 증인 신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검토한 뒤 증인을 채택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