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데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는 대체로 이날 재판결과가 나온 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월5일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46% 오른 239만6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2%대 하락세를 보이다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해 결국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삼성물산 주가도 직전거래일보다 2.1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했던 주가는 오후부터 반등세에 오른 뒤 크게 올라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에 가장 핵심 계열사로 오너일가의 지분율도 높다.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이 부회장에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주요 계열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이 지배구조개편과 사업에 불확실성을 키워 기업가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 주가는 증시상황이 좋지 않아 대부분 직전거래일보다 떨어져 마감했지만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하락폭을 빠르게 축소하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장 초반 급격한 하락세를 극복하고 직전거래일보다 0.39% 떨어진 12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제일기획 주가는 0.73% 떨어져 마감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사업적 관련이 깊은 삼성전기 주가는 1.78%, 삼성SDI 주가는 2.23%, 삼성SDS 주가는 0.61% 각각 떨어져 마감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3.18%), 삼성중공업(-3.16%), 삼성엔지니어링(-4.02%), 호텔신라(-5.02%) 주가는 재판결과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장 초반보다 주가 하락폭이 커져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