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섭 NH농협은행장(오른쪽)이 16일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왼쪽)과 만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환경 개선을 위한 제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중소·소상공인 카드가맹점의 신용카드 매출구조를 개선해 금융비용을 줄여주는 상품을 개발한다.
이경섭 행장은 16일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과 만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환경 개선을 위한 제휴협약’을 맺었다.
현재 신용카드 결제체제는 가맹점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고도 현금을 바로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있다.
고객이 카드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과 관련해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카드사가 가맹점으로부터 이 매출채권을 먼저 사들이고 며칠 뒤에 채권매입금액과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다시 가맹점에게 지급한다.
가맹점은 카드사로부터 돈을 받기 전까지는 판매금액을 100% 확보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중소·소상공인 카드가맹점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개정되면서 은행이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양도받은 뒤 이자를 떼고 결제 다음날 가맹점에게 금액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NH농협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양도받아 금액을 미리 지급한 뒤 카드사로부터 받은 대금으로 자동정산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이 상품의 활용실적을 반영해 대기업 가맹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이 행장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은행과 중소가맹점, 대형가맹점의 상생협력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